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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트넘

[개인칼럼] 해리케인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단다.

by Georzi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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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표정이 안좋은것 같긴하다. 

  난리가 났다. 해리케인이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했다. 이 소식은 영국은 물론 국내 해외축구 기사란을 빼곡하게 장식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레스터와의 경기 후에 손흥민, 델레알리와 뜨거운 포옹을 하자, 매체에서는 케인의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었다. 물론 나는 믿지 않았다. 믿고 싶지 않았다가 더 옳은 표현이겠지만.
  예전에 친구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포체티노가 경질되면 5일간 토트넘팬 안하고, 해리케인이 이적을 한다면 일주일간 토트넘팬을 안하겠다고 했었는데, 과연 내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될까? 그리고 토트넘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이러한 해리케인의 '태업'이 더욱더 큰 배신감으로 다가올수 밖에 없을까?


태업의 사례로 해리케인은 배웠을 것이다. 

이때도 멤버들이 참 매력있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 후 토트넘의 대표적인 태업사례로는 베르바토프, 모드리치, 베일 이 있었다. 세 명의 선수 모두 이적을 원한다며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이 세명은 토트넘에게 막대한 이적자금을 주며 원하는 팀으로 이적했다.(모드리치는 태업을 하고 1년 후에 이적) 당시 10대의 해리케인은 이러한 일련의 이적시장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본 사람이다. 
  결론은 모두 이적을 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명분은 뚜렷했다. '챔피언스리그 or 우승컵'. 그리고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다니엘 레비의 성격상 그들은 비교적 좋은 가격으로 판매되어 토트넘의 지갑을 두둑하게 해주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하게 링크되어 있는 해리케인의 예상 이적료는 1억파운드에서 1억5천파운드 사이. 한화로 최소 1600억이다. 이 금액은 위의 세 선수의 이적료를 합친것과 비슷하다.
  해리케인의 상황도 저 셋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우승컵, 빅클럽에 대한 열망, 친정팀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이적료. 그에게 명분은 확실하다. 팬들도 해리케인의 태업이 있기 전까지는 그가 이적을 원하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변했다.   


과연 토트넘이 해리케인을 판매할까?   

레비는 정말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토트넘과 해리케인이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내부소스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레비회장과 해리케인은 챔스 혹은 우승컵을 들지 못할시 이적이 가능하다는 이른바 '신사협정'을 맺었다고 한다. 물론 법적인 효력은 없다. 이러한 신사협정을 들어 해리케인은 자신을 이적시켜주지 않는 토트넘에게 강한 반발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지금 사건의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리케인이 2024년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토트넘으로서는 전혀 급할것이 없는 상황이다. 계약기간이 1년이 남았다면 FA의 가능성이 있기에 한시라도 빨리 판매하는것이 이득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칼자루는 토트넘이 가지고 있다. 


해리케인이 더 팬들에게 비난받는 이유

우승컵을 쉽게 들어올릴 순 있겠지만 너는 이 사람들 모두를 잃게 되는거다

  위의 세 선수도 당시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베일의 경우에는 그 정도 가격이면 보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팬들의 여론도 많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팀의 상징과 같은 선수들이 이적을 한다는 것. 그것도 본인이 강력히 원해서 이적을 한다는것은 팬들의 입장에서는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다. 
  이 와중에 해리케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어린나이에 토트넘에 들어와 여러팀에 임대를 다니다가 실력이 만개한, 가장 '성골출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해리케인의 빡빡이 시절부터 골키퍼 장갑을 끼고 다이빙을 하는것도 지켜봐온 나로서는 선수의 이적에 이렇게 가슴이 아플날이 올까할 정도로 아프다.
  나에게 토트넘은 해리케인의 팀이었고, 해리케인은 토트넘이었다. 오히려 팬들이 부진한 토트넘을 보면 해리케인의 눈치를 보는 지경이었다.(사실 다른사람들이 이랬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랬다^^)
  이렇게 전적으로 사랑을 받고 런던의 왕이라 불리었던 사나이가, 그 누구보다도 토트넘을 사랑하고, 토트넘과 함께 우승하고 싶어했던 사나이가 생떼를 쓰며 토트넘을 떠난다니 과연 어떠한 사람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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