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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야기

내 마음의 게리멘더링

by Georzi 201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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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멘더링

요즘 다시 미국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게리멘더링에 대한 파트가 나왔다. 언제 다시 할지 모를 미국사 공부때문에 책을 열었건만, 내 자신은 이런 게리멘더링 조차도 나의 현재상황과 빗대고 있었다. 이 해괴한 지도를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나 마음속에도 게리멘더링이 필요하다. 라는 이기적인 생각.

 

 

 

 

 

 

게리멘더링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신들의 정당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바꿨던 1812년 메사추세츠 주지사 엘브리지 게리의 행위를 말한다. 그 모양이 마치 고대의 괴물 살라멘더를 닮았다 하여, 엘브리지 게리와 살라멘더의 합성어인 게리멘더링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비단 미국에서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선진화 되었다고 하는 국가들에게 이제 게리멘더링은 엄격하게 제재를 받고 있다. 이제는 이런일이 있었다. 하는 정도의 역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게리멘더링에게서 내가 강해질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보았다.

 

 

 

 

 

 

내 머리 속을 게리멘더링 할 수 있을까?


 

내 머리 속을 게리멘더링 한다?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일이다. 내 양심을 내놓는 일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왜 내마음 조차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게리멘더링이 더 위대하게 느껴질런지 모른다. 이성과는 거리가 먼 너무나 감성적인 인간이기에 더욱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착한사람 코스프레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30년 동안 나만의 철학으로 세워놓은 울타리가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한다.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것이 아닌 너무도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 충분한 고통과 두려움에 떨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생각을 놓지 못하는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사랑, 명예, 돈 가치관이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겪는 고민일 것이다. 물론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의 혼란이 가장 무겁고 무서운일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시간은 모든걸 해결해 주지 않는다


 

시간은 모든걸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근 며칠 사이에 생각과 생각을 거듭한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다. 제 3자와 본인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공감의 능력은 인간관계의 원만함을 위한 허상이라고 생각한다. 한길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는 말은 속쓰린 진실이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이다. 그래서 내 마음속의 게리멘더링이 필요한 것이다. 내가 유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는 것이 어리석은 공감을 얻지 않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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