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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트넘

토트넘, 우승 못 하면 어때?

by Georzi 2016.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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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관련 포스팅은 하지 않기로 굳게 다짐 했건만 이렇게 모니터 앞에 있는 내가 참 우습다. 하지만 꼭 쓰고 싶었다. 어느 덧 응원한지 16년 째가 되어 가는 토트넘. 내가 응원할 당시만 해도 토트넘이란 팀명보다 토튼햄이라는 팀명이 더욱 자주 쓰이던 그 때, 단순히 내가 좋아하던 클린스만이 있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모르는 잉글랜드 프로팀을 좋아하고, 에드가 다비즈가 토트넘으로 이적을 하면서 더욱 좋아지고, 로비킨의 따발총 세레모니가 그렇게 멋있을 수 없었던 그 때. 지금 토트넘은 내가 좋아했던 토트넘 중 가장 강하다. 심지어 베일과 모드리치, 반더바르트가 있었던 그 시절보다.

 

 

 

 

 

 

 

신의 한 수. 포체티노


 

 

 

포체티노는 2002년 월드컵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출전해 치명적인 파울로 아르헨티나 조별탈락의 원흉(?)이 되었다. 그 후로는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못 했다. 그 후 비엘사 감독 아래 축구전술을 익힌 후 에스파뇰의 감독을 거쳐 잉글랜드의 사우스햄튼에 오게되었다. 에스파뇰에서의 잠재력을 인정 받은 포체티노는 사우스햄튼도 중상위권을 위협하는 매력적인 팀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유스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그의 용병술은 아담 랄라나, 제이 로드리게스 등 잉글랜드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을 발굴키도 하였다.(하지만 이 둘의 지금 상황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중하위권 팀 특유의 얇은 스쿼드로 시즌 초반의 돌풍을 이어가지는 못 했다. 그리고 나서 토트넘으로의 이적. 포체티노는 더욱 강하고 젊은 토트넘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사우스햄튼 시절 그의 선수 영입의 머리역할을 했던 폴미첼을 영입하고, 선수 영입에 대해 관여도가 높기로 유명한 레비에게도 감독의 권한 부여에 대해 강조했다. 결국 그의 입 맛에 맞는 선수를 고르겠다는 것이었다. 포체티노의 토트넘 첫 시즌. 그리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 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그가 원하는 선수들이 아닌 이전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유산들로 경기를 치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즌 5위. 토트넘의 위치로 봤을 때 가장 높은 순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다가온 올 2015-16 프리미어리그. 포체티노와 아이들은 정말이지 나에게 설레이는 일주일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어린이들의 반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팀 중 평균연령이 가장 어리다. 주전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주장 위고 요리스가 85년생 현지의 나이로 계산한다면 이제 30살이다. 델레알리나 에릭다이어 처럼 갓 20살이 된 선수들도 주전으로 맹활약 중인 팀이 현재의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주무기는 상대의 혼을 빼놓는 전방 압박이다. 이러한 전술을 1경기 90분 내내 38라운드에 걸친 시즌을 소화하려면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이 젊음을 무기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활동량이 많은 팀이 되었다. (1위는 본머스) 또한 굉장히 공격적인 팀이 되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슛과 유효슈팅을 기록한 팀이 토트넘이고, 세트피스에서 가장 많이 득점을 한 팀이 되었다.(이 기록은 유럽 5대리그 통산 1위) 중상위권을 맴돌던 토트넘이 어린이들의 반란으로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원래부터 다이나믹한 공격으로 인기있던 팀이었다. 문제는 수비. 레들리킹 이 후 이렇다할 센터백을 찾지 못해 언제나 '토트넘 극장'을 만들던 수비진은 고군분투하던 얀 베르통헌의 파트너로 같은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토비 알더웨이럴트를 영입함으로써 정점을 찍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하루 걸러 나오던 요리스의 스페셜 영상도 이제는 보기 힘들게 되어버렸다.

 

 

 

 

 

 

 

토트넘의 키플레이어? team


 

 

토트넘의 키플레이어를 뽑자면 누구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하고 있는 해리케인을 입에 올릴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원맨 클럽이 아니다. 공격 중앙 수비진의 고른 조화가 강점인 팀이다. 라멜라, 에릭센, 알리는 각자 다른 롤을 부여받았고, 그건 중앙에 위치한 다이어와 뎀벨레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 두말할 것 없는 벨기에 센터백 듀오, 공격력은 합격이었지만 수비에는 언제나 의문부호가 따라왔던 카일워커와, 대니로즈가 단단히 날개를 받쳐주며 어느 하나도 빠져서 안되는 톱니바퀴같은 팀이 되었다. 지난 베일의 원맨팀이라는 사실에 언제나 불안했던 나를 가장 기쁘게한 점이다.

 

 

 

 

 

 

 

 

우승 못 하면 어때?


 

 

 

지금 토트넘 이상의 폭풍을 일으키며 1위를 지키고 있는 레스터. 3경기가 남은 지금 시점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바라보기는 힘들어졌다. 그리고 현재 레스터의 경기력을 보았을 때 기적을 바라는 것 조차 욕심이라고 할 정도이다. 개인적인 관점으로 우승은 힘들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 그리고 잉글랜드에 축구리그가 생기고 난 후 50년 만의 우승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눈 앞에서 놓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포체티노와 아이들은 더 성장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따른 빅네임드의 영입과 뉴화이트하트레인의 완공(아직 한참 남았지만)에 예상되는 수입의 증가는 토트넘이 더욱더 큰 빅클럽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 포체티노의 두 시즌 째이다. 앞으로의 시즌이 더 기대되는건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같은 생각일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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