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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방송연예

[TV]실화탐사대 - 주민들이 스스로 경비를 서는 아파트

by Georzi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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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나는 주제에 대해 쓰기전에 나의 경험에 빗대어 쓰는걸 즐긴다. 그래야 글에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의 얘기를 먼저 꺼낸다. 아버지는 지금 한 아파트의 경비로 일하고 계신다. 육체적으로 그리 힘든 일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손주를 보고 어머니랑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나이에 못난 아들을 만나서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아닌척 하지만 가슴이 아려온다. 지금도 들려온다. 내일도 5시에 일어나셔서 한 아파트를 지키러 가신다. 

 

   TV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경비에 대한 소식이 뉴스로 나오면 대부분 갑질횡포이다. 심지어 주민의 갑질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분도 계시다. 우리 아버지야 그런 갑질을 경험한다면 걸죽한 욕과함께 그만두실 분이지만, 아들의 기분은 썩 좋지만은 않다. 감정이입이 된다. 

  그런 와중에 MBC 실화탐사대에서 정말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봤다. 서울의 한 아파트의 경비로 일하시던 한대수 선생님께서 췌장암에 걸려 그만두시자, 주민들이 모금을 하고 완쾌해서 다시 출근하실때까지 새로운 경비를 고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주민들끼리 교대로 경비를 본다고 한다. 

  사건의 표면으로 봐도 감동의 물결이지만, 나는 이 훈훈한 사건 이전의 장면들이 계속 떠오른다. 경비원분과 주민들이 얼마나 소통을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위했으면, 한대수 선생님이 주민들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셨으면 이랬을까? 직장은 직장일뿐이라들 하지만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적용시키기 힘든 개념일지도 모른다. 이런 아름다운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꼭 이겨내시길

  완치가 어렵다는 췌장암 3기. 삶을 포기하고자 했던 선생님도 주민분들의 마음에 한 번더 삶에 대한 열정이 생기셨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지금도 참 행복하지 않으실까? 그리고 정말 훌륭하게 살아오신 분이라는걸 말한번 섞어보지 않았지만 알 수 있을것 같다. 어떠한 부로도 가질 수 없는 명예를 선생님께서는 가지고 계신것 같다. 리뷰형식으로 써야하지만 그 놈의 감정이입때문에 일기처럼 변해 버렸다. 부디 꼭 극복하셔서 주민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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