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드시 만나게 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PER입니다.
주식 관련 기사나 증권사 자료를 보면 “PER이 낮다”, “동종업계 평균보다 PER이 높다”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PER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면 숫자가 5인지 20인지 100인지 봐도 어떤 의미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PER은 기업의 주가가 현재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살펴볼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PER란 무엇일까?
PER은 Price Earnings Ratio, 우리말로는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 기업이 지금 벌어들이는 이익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얼마나 높게 평가되고 있는가?”
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만 원이고 1주당 순이익이 1만 원이라면 PER은 10배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현재 이익 수준이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투자자가 지불한 주가가 이익의 몇 배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셈입니다.

PER이 낮으면 무조건 좋은 걸까?
여기서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실수합니다.
PER이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된 주식은 아닙니다.
반대로 PER이 높다고 무조건 비싼 주식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기업마다 성장 가능성과 산업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성장이 거의 없는 기업의 PER이 8배인 것과 앞으로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의 PER이 25배인 것을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 이익뿐 아니라 미래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까지 주가에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왜 성장기업의 PER은 높을까?
투자자들이 어떤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 현재 이익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이익은 작지만 앞으로 매출과 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라면 투자자들이 높은 PER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안정적인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낮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PER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PER을 볼 때는 같은 업종의 기업이나 해당 기업의 과거 PER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ER이 갑자기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PER은 기업의 주가뿐 아니라 이익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기업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 주가가 그대로 있어도 PER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 PER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PER이 낮아졌으니 주가가 싸졌다”고 단순하게 판단하기보다 주가가 변한 것인지, 이익이 변한 것인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PER만 보고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PER은 매우 유용한 지표지만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기업의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현금흐름은 어떤지, 앞으로의 성장률은 어떤지 등을 PER 하나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이익이 급증한 기업은 PER이 매우 낮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시적으로 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PER이 지나치게 높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투자에서는 PER과 함께 PBR, ROE,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PER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초보 투자자라면 PER을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첫째,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과 비교하기.
둘째, 기업의 과거 PER과 비교하기.
셋째, 현재 이익뿐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확인하기.
예를 들어 같은 업종의 기업 A는 PER 10배, B는 30배라고 해서 A가 무조건 더 좋은 투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B가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 시장이 높은 PER을 부여하는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경제 한 줄
PER은 주식의 가격표가 아니라,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시장이 얼마나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