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 고점론’입니다.
반도체 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8월 15일 한국경제TV가 보도한 내용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KB증권은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의 이야기가 맞는 것일까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얼마나 좋아진다는 것일까?
이번 전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이익 전망치입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약 91조 원 수준에서 올해 641조 원, 내년에는 964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12조 원, SK하이닉스는 약 77조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주의해야 합니다.
이 숫자는 이미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증권사의 전망치입니다.
따라서 실제 실적이 이 전망치를 그대로 달성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보다 왜 이런 전망이 나왔느냐입니다.
핵심은 AI와 HBM이다
최근 반도체 주식을 이해하려면 AI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센터에는 일반적인 메모리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HBM이 필요합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AI용 GPU와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HBM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반도체 고점론과 관련해 AI 인프라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HBM 같은 고성능·주문형 제품은 양산에 시간이 걸려 공급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현재의 반도체 호황이 과거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왜 ‘반도체 고점론’이 나오는 것일까?
그렇다고 모든 전문가가 반도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워낙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7월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메모리 업황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AI 투자와 HBM 수요가 계속 증가하더라도 향후 실적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즉 지금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긍정론
→ AI 투자 지속
→ HBM 수요 증가
→ 메모리 가격 상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증가
부정론
→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
→ 반도체 업황 정점 우려
→ 경쟁 심화 가능성
→ 향후 메모리 공급 증가 가능성
결국 시장은 ‘실적이 정말 전망대로 증가할 것인가?’를 확인하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PER은 오히려 낮다고?
이번 기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이 바로 PER입니다.
PER은 주가수익비율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 주가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몇 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KB증권은 8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2027년 예상 PER을 3.7배, SK하이닉스는 3.2배로 추정했습니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PER은 미래 이익 전망치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예상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PER은 낮아집니다.
따라서 “PER이 3배니까 무조건 저평가”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익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가입니다.
삼성전자 주가와 SK하이닉스 주가의 또 다른 변수, 주주환원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 전망과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을 볼 때 실적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도 중요합니다.
주주환원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있습니다.
KB증권은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동시에 주주환원까지 확대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반도체 주식을 사도 될까?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저평가됐으니 지금 사야 한다”
라고 단순하게 결론 내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번 KB증권의 전망 역시 어디까지나 증권사의 분석과 전망입니다.
실제 반도체 시장은 AI 투자 규모, 메모리 가격, HBM 공급량, 글로벌 경기, 환율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는 좋은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의 예상보다 실적이 더 좋아진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 반도체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미래 실적과 현재 주가에 반영된 기대치의 차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어떤 종목을 봐야 할까?
두 기업 모두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이지만 사업 구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 메모리 반도체
→ 시스템 반도체
→ 파운드리
→ 스마트폰·가전 등 다양한 사업
SK하이닉스
→ 메모리 반도체 중심
→ HBM 등 AI 메모리 분야의 높은 경쟁력
따라서 반도체 업황이 강하게 개선될 경우 메모리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적 구조가 상대적으로 다변화되어 있습니다.
어느 기업이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자신이 반도체 업황에 얼마나 투자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주식을 볼 때 체크해야 할 것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지켜본다면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 HBM 수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② 메모리 가격
D램과 HBM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지 중요합니다.
③ 실제 영업이익
증권사의 예상치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④ PER과 주가
기업 실적이 증가하는 속도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모두 긍정적으로 움직인다면 현재의 반도체 고점론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적 전망이 하향되고 메모리 가격까지 떨어진다면 반도체 고점론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무리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시장의 의견은 상당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반도체 고점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AI와 HBM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의 실적을 고려하면 오히려 삼성전자 주가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합니다.
결국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앞으로 발표되는 실제 반도체 실적과 HBM 수요, 메모리 가격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단순히 PER이 낮다 = 저평가라는 공식으로 주식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식의 가격을 판단하려면 현재 주가 + 미래 실적 + 성장 가능성 + 시장의 기대치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관심이 있다면 “많이 올랐으니 사지 말아야 한다” 또는 “PER이 낮으니 무조건 사야 한다”가 아니라, 앞으로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현재 시장의 기대보다 더 증가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의 투자 한 줄
반도체 주식에서 중요한 것은 주가가 얼마나 올랐느냐보다, 앞으로의 실적 증가가 현재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느냐입니다.
📌 참고 자료 및 공식 확인처
- 한국경제TV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저평가 분석
2026년 8월 15일 보도된 이번 글의 주요 자료입니다.
한국경제TV 원문 보기 - 한국은행 — 반도체 경기 관련 분석
AI 인프라 투자와 HBM 수요, 공급 확대 속도 등에 대한 한국은행의 분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연합뉴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및 시장 전망
최근 반도체 고점론과 증권가 전망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8월 16일
※ 본문에 소개한 영업이익과 PER은 증권사의 전망치이며 확정된 실적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 전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제 실적 발표와 최신 증권사 리포트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